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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에 김봉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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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에 김봉수씨

입력
2009.12.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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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단일 후보로 김봉수(56) 키움증권 부회장이 선출됐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이 차기 이사장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후보 선출은 거래소 주주인 40여개 증권사 대표 혹은 대리인의 표결로 이뤄졌는데, 2차 투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 부회장이 1차 투표에서 60%가 넘는 표를 얻어 2명의 경쟁자(이동걸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를 따돌렸다. 특히 이 부회장과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으나, 김 부회장은 주주인 증권업계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어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2005년 출범한 통합거래소의 이사장 내정자를 표결로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관료 대신 민간 출신이 내정된 것도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 말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초 확정된 3명 후보에 대해 인사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변이 없는 한 김 부회장의 취임이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충북 괴산 출생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쌍용투자증권과 선경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0년부터 신생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 전무로 옮긴 뒤 대표이사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주총에 참가한 한 증권사 대표는 "소형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주식수탁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 올린 경영수완과 온라인 거래와 파생상품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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