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농구/ 모비스 원정 '쾌속 질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농구/ 모비스 원정 '쾌속 질주'

입력
2009.12.24 01:43
0 0

안양 KT&G는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 정규리그 6전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팀의 리더였던 주희정(현 서울 SK)의 스피드가 모비스의 집중수비에 완벽하게 봉쇄됐기 때문이다. 주희정의 이적과 주전들의 대거 입대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올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모비스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되는 KT&G는 올시즌 3연패 포함, 모비스전 9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천적' 모비스를 23일 홈으로 불러 들인 KT&G의 각오는 비장했다. 이상범 감독은 백업 김종학과 김보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강력한 압박수비로 승부를 걸었다. KT&G의 '외인부대'는 모비스 공격을 1쿼터 6분이 넘도록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투혼을 불태웠다. 김성철 김보현 김종학이 5반칙 퇴장을 당한 KT&G의 이날 팀 파울은 무려 27개. 모비스(15개)의 2배에 가까운 파울을 범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전이었다.

그러나 단독 선두 모비스는 강했다. 1쿼터를 17-20으로 뒤진 모비스는 2쿼터에 양동근(20점 4어시스트)과 애런 헤인즈가 16점을 퍼부으며 간단히 역전에 성공, 전반을 39-33으로 리드했다. KT&G가 턱밑까지 추격한 4쿼터 마지막 15초에는 양동근이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모비스의 72-68 승리. 예상보다 강한 KT&G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모비스의 원정경기 연승 신기록 행진은 '13'으로 늘어났다. KT&G를 상대로는 지난 시즌부터 단 1경기도 내주지 않고 10경기를 모조리 가져오는 기염을 토했다. 모비스는 21승7패가 돼 2위 부산 KT(20승8패)를 1경기 차로 따돌렸다. KT&G는 4연패 늪에 빠지며 대구 오리온스, 서울 SK와 함께 공동 7위(이상 8승19패)가 됐다.

김주성(동부)과 문태영(LG)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창원에서는 문태영이 35점(8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폭발한 창원 LG가 원주 동부를 82-77로 꺾었다. 문태영은 김주성(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는 동시에 팀의 2연승도 이끌었다. 2연패의 4위 동부(17승11패)는 5위 LG(17승12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크리스 알렉산더(LG)와 조나단 존스(동부)가 거친 몸싸움 끝에 주먹다짐을 벌여 동시 퇴장 당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안양=허재원 기자 hooa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