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CC는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하승진(13점 10리바운드) 강병현(15점) 임재현(13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4-82로 따돌렸다. 이로써 KCC는 2연승을 올리면서 시즌 18승(10패)째를 기록, 공동 3위였던 원주 동부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점프했다. 반면 시즌 첫 4연승을 바라봤던 전자랜드는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8승20패.
KCC 추승균은 이날 8점을 보태 정규경기 통산 8,800점(통산 3호)을 달성했다. 전열을 재정비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자랜드를 맞은 KCC는 전반을 45-39, 6점 차로 앞서며 마쳤다. 3쿼터에는 중반 3분여 동안 전태풍의 득점을 시작으로 아이반 존슨과 임재현이 8점을 합작하며 60-49로 도망가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4쿼터에도 KCC는 시작과 함께 강병현이 5점을 넣어 72-58, 12점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자랜드는 박성진과 라샤드 벨의 득점을 앞세워 경기 종료 1분22초 전 79-82까지 좁혔다.
그러나 하승진이 KCC를 구했다. 하승진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가운데 1점을 넣은 뒤 경기 종료 37초 전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까지 따 내며 다시 파울을 유도, 자유투 1개를 더 보탰다. 전자랜드는 종료 29초 전 박성진이 3점슛을 성공시켜 끝까지 숨막히는 추격을 전개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전자랜드 서장훈은 15점을 넣어 프로농구 통산 첫 1만1,200점을 달성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부산 KT가 대구 오리온스를 85-77로 제압했다. 6연승에 성공한 KT는 20승8패가 되며 선두 울산 모비스(20승7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KT의 나이젤 딕슨은 16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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