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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시골길 걸으며 '아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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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시골길 걸으며 '아듀 2009'

입력
2009.12.2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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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농촌진흥청이 '가볼 만한 겨울길 10선'을 22일 선정했다. 한적한 유적지를 따라 걸으며 한 해를 돌아봐도 좋고, 가족과 함께 농촌 길을 따라 가며 농촌 체험, 철새 탐험도 할 수 있다.

우선 비무장지대 청정수로 가꾼 오대미(米)의 고장 강원 철원군 오대미 마을의 '두루미 길'. 매년 이맘때면 두루미와 독수리 등 겨울 철새가 날아와 서식하는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인 백마고지가 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옛 철원의 유적이 남아 있어 민족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 눈썰매길에서는 멩엇골 눈썰매 지치기와 오방 통일연 날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옥계 마을에서는 황옥 현옥 백옥 적옥 창옥 등 각종 콩을 이용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충북 진천군 화랑촌 마을에서는 동양 최고의 목조건물 보탑사와 송강사, 진천 농다리로 이어지는 화랑무예 길을 걸으며 화랑 정신을 느껴볼 수 있다. 마을에서 활쏘기, 투호, 참숯체험, 짚풀공예 등을 체험하게 된다.

경남 남해군 '홰바리 길'은 겨울바다를 체험하기에 일품이다. 내년 4월까지 밤에 해바리마을 인근 바닷가에서 횃불을 들고 있으면 낙지와 바지락, 꼬막, 피조개 등 다양한 갯벌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편백림에서 바라본 낙조도 아름답다.

전북 군산시 '복조리 길'은 '레디 메이드 인생', '탁류'의 작가 채만식 선생의 문학관에서 시작해 금강 하구둑, 심자뜰, 뜰아름 마을에 이르는 길이다. 금강 하구둑은 고니, 도요새, 가창오리 등 40여종 10만여 마리 겨울 철새가 찾아 장관을 이룬다. 특히 왕골로 유명한 뜰아름 마을에서는 직접 복조리를 한아름 짜 올 수 있다.

충남 태안군 '볏갈리 길'에서는 묵은 생각을 짚불에 태우면서 오는 해의 활기찬 기운을 맞는 '볏가릿대 태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 영상 테마파크로 유명한 전남 나주시의 '연놀이길', 습지보존지역을 걷는 전남 순천시의 '흑두루미길', 9개 연못의 전설을 담았다는 제주 '눈꽃길', 경북 영덕군 '보리밟이길'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 길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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