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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황제'/ 호날두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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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황제'/ 호날두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상

입력
2009.12.2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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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2ㆍ바르셀로나ㆍ169㎝)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2009년 세계 축구계를 천하 통일했다.

메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09 FIFA 플레이어 갈라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2009년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됐다. 이날 공개된 147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 결과 메시는 총 1,047점을 얻어 지난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2점ㆍ레알 마드리드)를 제쳤다. 이로써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유럽 골든볼)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며 새로운 축구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성장 호르몬 결핍 장애를 앓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11세 소년을 스카우트한 바르셀로나의 투자는 11년 만에 찬란한 결실을 거뒀다.

1987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시는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그러나 11세 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150cm 이상 자랄 수 없는 성장 호르몬 결핍을 앓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메시의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던 리버 플레이트는 메시의 치료비 지불을 거절했다. 카를로스 렉사치 바르셀로나 기술 고문은 묻힐 뻔했던 메시의 재능을 개발해준 은인이다.

천재성을 알아본 렉사치 고문에 의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스카우트됐고 성장 호르몬 결핍을 치료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키는 169cm에서 성장을 멈췄다. 그러나 천재에게 작은 키는 결코 핸디캡이 될 수 없었다.

메시는 2005년 네덜란드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며 '제 2의 마라도나'로 떠올랐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8~09 시즌 총 51경기에서 38골 18도움을 몰아쳤고 올해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6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09~10 시즌에도 23경기에서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시에게 남은 목표가 있다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이다. 메시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나와 팀 모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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