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2006년 12월 총리공관에서 만날 때 정세균 대표가 동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당시 회동에 참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문제되는 언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노영민 대변인을 통해 "(산업자원부 장관) 퇴임을 앞두고 총리공관 오찬에 참석한 적은 있다"면서도 "오찬에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의 발언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 알파고 오메가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퇴임 인사차 식사 한번 했던 자리였던 만큼 문제될 여지가 없다"며 "(곽 전 사장과) 아는 사이긴 했지만 당시 임기 만료를 8일 앞두고 있었고 이미 후임 장관도 발표된 상태였는데 그 자리에서 무슨 인사 이야기를 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치 사건이므로 즉답하지 않겠다"며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전 총리 공판 과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짜맞추기 수사"라고 반발하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으로 여론 동향에 촉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일단 정 대표가 검찰의 정치권 수사 '쓰나미'에 휩쓸리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간 잠복된 조기전당대회 개최론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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