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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두산 "받은 돈 토해낼게"/ 히어로즈의 KBO가입금 문제 불거지자 태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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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두산 "받은 돈 토해낼게"/ 히어로즈의 KBO가입금 문제 불거지자 태도 변화

입력
2009.12.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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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돈 돌려줄 수도 있다."

이택근 트레이드로 불거진 히어로즈와의 서울 입성금 직접 거래로 '여론폭풍'을 맞고 있는 LG와 두산이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6개 구단 사장단(KIA 두산은 불참)은 21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긴급 이사간담회를 열고 논란을 일으킨 현안을 논의했다. 유 총재는 히어로즈의 최종 가입금(36억원) 완납 이전까지는 트레이드 승인 심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히어로즈로부터 받은 서울 입성금 15원에 대해 '반납 불가'를 주장하며 현장에서도 말을 아꼈던 안성덕 LG 사장은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받은 돈은 당장 되돌려주겠다, 안 준다는 말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8개 구단이 서로 부딪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간담회에 불참했던 김진 두산 사장도 "15억원을 KBO에 돌려줘야 한다는 게 이사회의 뜻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정당하게 서울 입성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LG와 두산이 히어로즈로부터 받은 15억원씩을 히어로즈에 돌려준 뒤 히어로즈가 이 돈을 KBO에 납부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경영난으로 거래 자체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은 LG와 두산에서 되돌려 받아 KBO에 납입하겠다고 말해 왔다.

히어로즈는 지난 18일 LG에 이택근을 내주고 현금 25억원에 2군 선수 2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지만 15억원씩을 서울 입성금 명목으로 LG와 두산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트레이드 승인이 유보된 상태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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