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장에 고건 전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고 전 총리는 통합적 이미지, 중도실용의 철학, 도덕성과 투명성 등 역량과 인품을 두루 갖춘 사회통합위원장 적임자"라면서 "모든 위원 인선이 완료돼 23일 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전북 옥구가 고향인 고 전 총리는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고시 행정과(13회)에 합격한 뒤 전남지사와 청와대 정무수석, 교통부ㆍ농수산부ㆍ내무부 장관과 관선ㆍ민선 서울시장, 12대 민정당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또 문민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각각 총리를 역임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고 전 총리는 보도자료를 통해"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데 정성을 쏟고자 한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통합위 위원에는 관계부처 장관 등 당연직 위원 16명과 민간위원 32명 등 총 48명이 선임됐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국민의정부 또는 참여정부 인사들이 포함됐고, 소설가 이문열 황석영씨, 이에리사 용인대 사회체육과 교수, 이원복 덕성여대 예술대학장 등 문화ㆍ예술ㆍ체육계 인사들도 선임됐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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