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모금 목표액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22일 전국 76개 지역에 설치한 300개 자선냄비를 통해 20일까지 23억6,369만6,800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구세군은 경기 불황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고 기업들도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에 걸린 자선냄비에는 1냥짜리 황금열쇠, 서울 명동에서는 100만원권 수표 등 '큰 손' 기부가 많았고,
현대해상과 외환은행이 각각 1억원씩 기부하는 등 기업들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모금 자원봉사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홍보대사를 맡은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 전남 보성 용정중 학생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병호 회장 등이 종을 들고 자선냄비 곁을 지켰다. 23일 오후에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서울 명동 입구에서 모금 봉사를 한다.
그러나 현재 자선냄비 모금액이 올해 목표액 40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백승렬 구세군 사관은 "내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목표를 지난해(32억원)보다 높게 잡았다"면서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24일 자정까지 모금을 마치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는 31일 오후 마감한다. 25일에는 자선 축구경기가 열리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출입구 19곳에 자선냄비를 걸고 막판 모금을 할 계획이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