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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빛낸 최고의 순간/ 볼트·펠프스·우즈의 우승 장면 "넘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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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빛낸 최고의 순간/ 볼트·펠프스·우즈의 우승 장면 "넘버 원"

입력
2009.12.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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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영광의 순간들을 수놓은 스포츠스타들은 누구일까.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1일(한국시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영광의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2000년대를 빛낸 최고의 순간 20선'을 선정,발표했다. 예상대로 스포츠계를 주름 잡고 있는 육상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골프 타이거 우즈, 수영 마이클 펠프스, 사이클 랜스 암스트롱(이상 미국), F1 미하엘 슈마허(독일) 등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고의 스타인 볼트와 펠프스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볼트는 남자육상 100m(9초69)와 200m(19초30)에서 나란히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간탄환'의 진면목을 유감 없이 뽐낸 볼트의 역동적인 역주는 최고의 장면으로 뽑히기에 충분했다. 볼트는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 100m에서는 9초6의 벽까지 깨트리며 9초58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림픽 사상 전무후무한 8관왕을 달성한 펠프스가 8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포효하는 장면도 단연 주목을 받았다. '펠피쉬' 펠프스는 개인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접영 100m와 200m, 혼계영 200m와 400m, 단체종목인 혼계영 400m와 800m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6개의 금메달을 이미 획득해 올림픽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14개)로 등극했다.

우즈가 2008년 US오픈에서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낸 뒤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도 최고의 장면으로 뽑혔다. 불륜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우즈는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골프는 곧 우즈'라는 명제를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10년간 97차례의 PGA 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외에도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이 2007년 투르 드 프랑스 우승으로 7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숫자 7번'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도 뽑혔다. 스피드의 향연인 F1에서 슈마허는 사상 최다인 7회 우승을 차지해 환하게 웃었다. 또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08 윔블던테니스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대회 6연패를 저지한 뒤 코트에 십자로 누운 모습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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