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비준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6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상정됐다.
공화당의 로드니 프리링하이슨(뉴저지) 의원은 이날 "경제개발 촉진, 직업 창출, 무역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 등을 위해서는 무역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콜롬비아, 파나마, 한국과 체결한 3개 자유무역협정이 즉시 시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하원결의안 987호(H.Res.987)'를 발의했다.
한미 FTA의 비준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하원에 제출되기는 처음이다.
결의안은 "전 세계에서 발효되고 있는 64개의 무역협정(trade pacts) 중 일본은 9개, 유럽연합(EU) 8개인데 반해 미국은 5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이들 3개국과의 협정은 떠오르는 지역경제 국가들과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긍정적 외교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미국 내 직업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확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존 보너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3개국 FTA의 비준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지난달 초에는 하원의원 88명(민주, 공화 각 44명)이 역시 한미 FTA의 의회비준 준비를 요구하는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바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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