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글로벌 기업, 미국·일본 지고 중국·브라질 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글로벌 기업, 미국·일본 지고 중국·브라질 떴다

입력
2009.12.21 00:42
0 0

21세기 뉴밀레니엄의 첫 10년이 흐르는 동안 세계 25대 기업에 개발도상국 중국의 4개 기업이 처음으로 진입한 반면 3개였던 일본 기업은 모두 탈락하는 등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10년간 두번에 걸친 세계적 투자거품의 붕괴와 산업계에 닥친 변화로 미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쇠락하고, 중국과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이 부상하는 등 전세계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1999년과 2009년의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에 따라 각각 상위 25개 기업의 순위 변동을 비교한 결과다.

1999년 당시 시가 총액 상위 25위에 드는 미국 기업은 19개였으나 올해엔 14개로 줄어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큰손 미국의 위상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NTT도코모 등 3개의 거대기업을 보유하며 잘나가던 일본도 올해 아예 순위에 들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공상은행, 페트로 차이나 등 4개 기업을 순위에 올리며 무서운 성장속도를 자랑했다. 브라질도 국영 정유업체 페트로브라스를 명단에 올렸다.

10년 전 25대 거대기업을 한 개라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핀란드 등 선진 5개국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미국,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호주 같은 선진국 외에도 중국과 브라질 등 개도국이 약진하면서 개도국의 점유율은 바로 0%에서 20%로 격상됐다.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스쿨 로사베스 칸터 교수는 "과거 미국 기업들은 개도국을 단순한 판매시장으로 봤지만 이제 그들을 경쟁상대로 여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WSJ는 산업별로는 닷컴 신화가 무너지면서 IT기업이 쇠퇴하고 그 자리를 에너지와 금융 기업들이 채웠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틀 필두로 13개 기업이 명단에 들었던 10년 전에 비해 올해 이 순위에 남아있는 IT기업은 6개에 지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 총액이 절반으로 떨어졌고 경쟁업체인 구글과 애플, 차이나모바일 등 신진 세력이 새로 순위에 들었다. 반면 상위 25개 기업 중 에너지와 금융 부분은 12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세계 최대의 광산업체 호주 BHP 빌리턴과 중국 페트로 차이나 등과 중국 공상은행, JP모건 등이 새 강자로 부상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