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내년 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에 대한 특별 사면ㆍ복권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사면하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전 회장 등에 대한 신년 특별 사면 문제가 실무진 차원에서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대통령이 생계형이 아닌 사면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고, 여론 악화 가능성도 거론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론 등을 감안해 올해 성탄절이나 내년 1월보다는 2월 설 연휴 또는 대통령 취임 2주년(25일)을 전후로 사면을 하는 방안이 더 무게 있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사면 여부나 폭, 시기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진선 강원지사와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은 지난 달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촉구했고, 강원 지역 여야 의원 8명도 지난 9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만나 이 전 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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