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8일 "영남권의 한 병원에서 14일 신종플루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생후 19개월 여자아이가 사흘 후 갑작스런 경련을 일으켜 병원에 후송됐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아는 17일 오후 6시10분께 경련을 일으켜 병원 응급실에서 항경련제를 투약했으나 경련이 멈추지 않았고, 기도삽관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6시50분께 사망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영ㆍ유아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즉각 이 여아가 맞은 것과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에 대해 봉인 및 사용중단 조치를 취하고, 같은 백신을 맞은 영ㆍ유아 보호자들을 상대로 전화설문과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백신 검정을 긴급 의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접종 사흘 후 경련이 처음 일어난 정황상 보통 접종 후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백신 부작용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사망원인과 백신과의 연관성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히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종플루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신고된 3명의 학생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난 바 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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