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의 '차세대 에이스' 하정은(22ㆍ대교눈높이)이 한국배드민턴최강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하정은은 20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09 한국배드민턴최강전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대회인 최강전에서 2관왕은 하정은이 유일하다.
하정은의 주종목은 여자복식. 팀동료 박선영과 호흡을 맞춘 하정은은 결승에서 장혜옥-김민정(이상 전북은행)조를 2-0(21-19 21-12)으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 하정은은 혼합복식에서도 고성현(동의대)과 짝을 이뤄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유연성(수원시청)-김민정 조와 접전 끝에 2-1(21-13 22-24 24-22) 신승을 거뒀다.
하정은은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단짝으로 활약하는 김민정과 적으로 만난 두 차례 대결에서 전부 이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정은-김민정 조는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다. 또 고성현-하정은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재활 중이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성한국 대교눈높이 감독은 "하정은은 체격(173㎝ 66㎏)이 좋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공격력이 뛰어나다. 혼합복식을 겸한 덕에 네트 플레이도 빼어나다"면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능력만 보완한다면 이효정-이경원 조(세계랭킹 4위)를 이을 여자복식의 간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복식에서는 유연성-김대성(이상 수원시청)조가, 남자단식에서는 박성환(상무)이 우승했고, 여자단식에서는 배연주(KT&G)가 1위를 차지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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