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다면 체중을 더 늘릴 걸 그랬어요."
18일 중국 셔먼의 오리엔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0년개막전인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에서 임지나(22)가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몸무게만큼 술을 받게 돼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한 주류업체가 이번 대회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하는 선수에게 체중만큼 술을 주겠다는 이색 이벤트를 내걸었고 임지나가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
임지나는 이날 12번홀(170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한 번 튄 뒤 홀 컵에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홀인원 부상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부상은 1병에 500g 나가는 금문고량주이며 가격은 병당 500위안 정도다. 임지나의 몸무게는 약 60kg. 따라서 금문고량주 120병(약 1,000만원) 정도를 받는 술 대박을 터트렸다.
임지나는 "주류업체에서 오늘밤 호텔로 와서 체중을 측정하기로 했다"면서 "내 몸무게가 공식적으로 밝혀지게 되어 조금 부담스럽고 창피하지만 기분은 좋다. 이럴 줄 알았다면 몸무게를 더 늘려 왔어야 했는데"라며 기뻐했다. 또 임지나는 "몇 개는 동료선수들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는 운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현지에서 팔아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서희경(23ㆍ하이트)은 이날 열린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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