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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라이벌 잡은 첫승 '기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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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라이벌 잡은 첫승 '기쁨 2배'

입력
2009.12.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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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라이벌 서희경(23ㆍ하이트)을 꺾고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열었다.

유소연은 19일 중국 셔먼의 오리엔트 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0시즌 개막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서희경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4승을 거둔 유소연은 2009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서희경과 타이틀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지만 마지막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서희경에게 상금왕, 다승왕(5승) 등 주요 타이틀을 다 내주고 2인자로 밀렸다.

하지만 유소연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쉬움을 달랬고 경인년 둘의 라이벌 대결이 더욱 볼만하게 됐다.

서희경에 2타 뒤진 채 3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2타를 줄였고 서희경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동타를 이뤄 팽팽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승부가 갈린 것은 18번홀(파4) 연장 3번째 경기. 서희경은 티샷이 카트 도로를 넘어가면서 레이업 하는 등 6타 만에 그린에 올린 뒤 1 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한 반면 유소연은 2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홀 1m에 붙여 파를 기록, 우승했다. 유소연은 "우승을 하게 돼 가벼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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