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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기후회의 폐막/ "나부터 정신으로" MB 앙코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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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기후회의 폐막/ "나부터 정신으로" MB 앙코르 연설

입력
2009.12.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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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정상간 전체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나부터'의 정신으로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앙코르' 연설을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등도 연설을 했지만, 이틀 연속 연설한 것은 이 대통령이 유일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설은 당초 계획에 없었는데 코펜하겐 현지에서 요청을 받아 이뤄졌다"면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높은 점수를 받은 데다, 이 대통령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로 꼽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건전성그룹(EIG) 국가정상 대표 자격으로 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은 "지구의 대체재는 없고, 위기의 지구를 구하는 행동을 대체할 것도 없다"면서 "이런 점에서 내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 각국 녹색성장 계획을 지원하고 저탄소 지구촌을 만드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키로 했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IG는 2000년 우리나라와 스위스, 멕시코가 공동 결성한 이후 모나코와 리히텐슈타인이 합류한 모임으로, 환경분야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재역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정상간 합의가 난항을 겪자 회의장 한켠에서 오바마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별도로 만나 합의문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 등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밥 열 숟가락이 밥 한 그릇이 된다'는 동양 속담이 있다"면서 "모든 나라가 '나부터'의 태도를 취한다면 온실가스 증가라는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의 십시일반(十匙一飯) 주장은 세계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구글과 트위터 등의 유력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총회가 끝난 뒤 코펜하겐을 떠나 1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19일 귀국길 비행기내에서 68번째 생일이자, 39번째 결혼기념일, 그리고 대선승리 2주년이 되는 '트리플 기념일'을 맞아 참모진과 조촐한 기내 축하연을 가졌다.

코펜하겐=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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