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벽을 허문 두 공연이 100명쯤 들어가는 작은 공간에서 아늑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곡가 김기영을 주축으로 한 창작음악단체 '컨템포러리뮤직밴드567'는 국악과 양악을 조화한 송년음악회 'on the rocks'를 준비했다. 23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원서동의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열린다. 1970, 80년대 전통공연과 클래식, 연극 등 문화예술의 근거지였던 이곳에서 기타, 바이올린, 타악기, 해금, 가야금 등으로 6개의 창작곡을 연주한다.
첫 곡 'my room… mobile me…'는 작곡가 김기영이 소설가 김애란의 단편소설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를 읽은 뒤 쓴 곡으로, 두 대의 기타로 연주한다. 마지막 곡 '명상적으로'에는 한국계 덴마크 작가인 마야 리 랑그바드의 창작 산문 낭독이 짙게 깔린다. 관객들과 막걸리 한 사발 걸쭉하게 들이키는 시간도 마련했다. (02)3670-3628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은 '하우스예술파티' 60회를 맞아 3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사)문화마을 들소리 복합문화공간에서 저녁 7시부터 밤샘 파티를 벌인다. 2001년 서울 홍익대 앞 클럽 명월관에서 시작된 이 공연은 예술 대중화를 목표로 객석과 무대의 구분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퍼포먼스, 마임, 타악, 실험음악, 마술 등 여러 장르에서 하우스예술파티에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이 공연한다. 식사와 와인 파티가 마련되며, 밤 11시부터는 '이 밤을 불태운다'는 이름 아래 막춤 경연대회와 게릴라성 공연이 밤새도록 펼쳐진다. (02)323-6812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