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해외펀드의 수익율이 최고점(2007년 12월)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 3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 달 14일 현재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펀드에 투자한 자산 가치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전 수준까지는 회복했지만 최고점 대비 6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 펀드 자산 가치는 47조6,326억원으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지난해 9월) 47조6,273억원 수준까지는 회복됐지만, 평가액 기준으로 자산가치가 가장 높았던 2007년 12월(70조3,575억원)에 비하면 67.7%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 이는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브릭스 주요국의 증시가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을 연출했지만 여전히 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중국(홍콩 포함) 관련 펀드는 최고점 당시 자산가치의 63%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고, 인도도 72%(2007년 12월) 수준까지 올라오는데 머물렀다. 특히 미국은 전고점(2007년 12월)에 비해 여전히 반토막이 난 상태고, 일본(2007년 5월)은 14%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해외펀드의 국가별 투자규모는 중국(홍콩 포함)이 전체의 44.18%에 달하는 21조449억원이 투자돼 1위를 차지했고, 미국(10.7%ㆍ5조784억원) 브라질(8.6%ㆍ4조1,169억원) 인도(8.4%ㆍ4조94억원) 러시아(3.2%ㆍ1조5,433억원) 순이었다. 반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은 1.8%인 8,342억원에 그쳤다.
한편 금투협은 올해 안에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환매해 돈을 받으려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는 환매 신청을 마칠 것을 당부했다. 주식비중이 50% 이상인 주식혼합형펀드(주식형펀드 포함)의 경우 24일 오후 3시까지, 50% 이하인 펀드는 24일 오후 5시까지 신청을 해야 30일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채권형펀드와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채권혼합형펀드는 29일 오후 5시 전까지 환매를 신청하면 31일에 환매대금 수령이 가능하다.
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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