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17일 올해 '10대 최악 예측'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연임 불가론을 1위에 올렸다.
17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연임안이 통과되면서 올 1월 버냉키 의장이 첫 임기가 끝나는 2010년 1월 31일 연준을 떠날 것이라는 비즈니스 위크의 보도는 완전히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 논란은 있으나 버냉키 의장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에 뽑혔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신임도 두터워 상원 본회의 인준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에너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빗나간 예측이다. 미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가 지난 8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가을에 다시 창궐해 미국서 최대 180만명이 입원하고, 3만~9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보고한 것도 엉터리로 드러났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올 가을 신종플루 입원환자는 3만3,490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1,445명에 불과해 오차가 엄청났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2월 뉴욕 컬럼비아대 연설에서 "경제가 계속 추락할 것"이라고 했다가 한달 만에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냈다"고 말을 바꾼 것, 보수 칼럼니스트 찰스 크로서머가 9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미군사령관의 대규모 추가파병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맥크리스털 사령관이 사임할 것이라고 장담한 것도 잘못된 예측에 들었다.
이외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사임 임박설, 온두라스 군정과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이 합의할 것이라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발언, 존 볼턴 전 유엔대사의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시나리오, 억만장자 투자자 짐 로저스의 국제 통화위기 예측 등도 틀렸다고 FP는 전했다.
채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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