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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상용차 시장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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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상용차 시장도 공략

입력
2009.12.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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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한영 상용차사업담당 부회장과 원깡(溫剛) 북방공업집단 부총리 겸 북분(北奔)중형기차유한공사(북분중기) 사장이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와 북분중기는 내년에 50대 50의 비율로 총 4억 달러(4,700억여원)를 투자해 합작사를 설립, 상용차 및 엔진의 생산, 판매, 연구개발, A/S, 물류 등 전 부문에 걸쳐 합작 사업을 추진한다.

합작사는 기존 북분중기의 대형트럭 사업 부문을 인수, 연간 4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현대차의 최신 상용차 기술 및 설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2012년에는 현지에 꼭 맞는 새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4년 중국에서 대형트럭 10만대 판매 목표를 이루고 앞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사업 범위를 상용차 전 차종으로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북분중기는 중국 대형트럭 시장 6위 회사로,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옌타이, 충칭 등에 트럭 공장 3곳을 운영 중이어서 권역 별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합작으로 북분중기의 생산 기반과 현대차 상용차 기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 중대형트럭 시장은 연간 산업수요 83만대(2008년 기준)로 전세계 시장의 29%(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 동안 중국에 완성차 형태로 상용차를 수출해왔지만 관세 등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합작사 설립을 검토해 왔다. 실제 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합작사 형태로 중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상용차 생산을 전담할 북분중기와 기존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법인), 동풍열달기아(기아차 중국법인) '3각 편대'로 중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베이징현대(연산 60만대), 동풍열달기아(43만대), 그리고 북분중기와의 합작사가 인수키로 한 트럭공장(연산 4만대)을 합쳐 중국에서 총 107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2012년께 현대차 제 3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137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2013년 전 세계 상용차 시장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운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에 이어 미국 상용차 시장에도 2∼3년 내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은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지만 중국처럼 합작사 설립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미국 다음에는 유럽이 공략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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