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광배의 봅슬레이 대표팀 아메리카컵 5위 '기적' 시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광배의 봅슬레이 대표팀 아메리카컵 5위 '기적' 시동

입력
2009.12.21 00:34
0 0

태극기를 단 봅슬레이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달린다.

강광배(36ㆍ강원도청)가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09~10시즌 아메리카컵 6차와 7차 대회 4인승 경주에서 연거푸 5위에 입상했다.

국가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린 한국은 17위까지 주어지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인 2006년 구성된 봅슬레이 대표팀은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한국판 쿨러닝' 신화를 쓰게 됐다.

한국 썰매 종목 선구자 강광배는 세계 최초로 썰매 세 종목(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에서 모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루지 종목에 출전한 강광배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선 스켈레톤 선수로 출전했다. 강광배는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기쁨이 두 배다.

강광배가 조종사(Pilot)로, 김동현(연세대)과 외국인 코치 알렉산드르 스트렐초프, 안드레이 티카추크(이상 우크라이나)가 푸셔로 나선 한국은 6차 대회에서 합계 1분 51초81(1차 55초69, 2차 56초12), 1차 시기로 승부를 가린 7차 대회에서 55초92를 기록했다. 한국과 출전권 다툼을 벌인 일본은 8위(6차)와 9위(7차)에 그쳤다.

강광배는 "경제가 어려운데 썰매까지 사주신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꼭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야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국가 순위 17위 안에 든 나라가 없으면 아시아 1위가 출전권을 따내기에 "일본만은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던 그의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해까지 썰매가 없어 빌려 탄 봅슬레이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강원도청이 봅슬레이를 샀지만 썰매를 옮기는 비용이 없어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엔 타지도 못했다. 영화 <쿨러닝> 으로 유명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악전고투한 셈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외국인 코치 대신 올해 뽑은 풋내기 푸셔들이 출전한다.

강광배는 "그 동안 힘든 여건에서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다. 동계올림픽 출전이란 열매를 따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확보가 어려웠다. 봅슬레이 팀을 만들어주고 썰매를 사준 강원도청에 감사한다. 대한체육회가 이번에 새로 마련해준 봅슬레이 날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한국은 2인승 경주에서도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2인승 경주는 내년 1월 유럽컵에서 출전권 확보 여부가 결정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