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 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 해외 배치 문제와 관련, "주한미군을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또는 다른 지역으로 당장 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의 전화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추후 주한미군이 해외에 배치된다 하더라도 이는 한국 정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의 해외 배치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의 협의 외에 주한 미군의 가족동반 근무 도입이 선결과제라며 "주한미군이 해외로 파견되더라도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10월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주한미군 병력의 중동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가까운 시일 내 주한미군을 중동으로 배치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 문제를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아직은 글로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다른 지역으로 투입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임무 중 최고 우선순위는 한반도에서 억지력을 유지하며 방어태세를 갖추는 것임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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