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강추위와 강풍, 폭설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20일 오전 7시15분께 부산 영도 동쪽 7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57금양호(12톤)가 침몰해 선원 25명 가운데 통신장 박선호(50)씨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등 모두 5명이 실종됐다. 선장 이승택(42)씨 등 20명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같은 선단의 71금양호 등에 의해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000톤급 1척, 1,000톤급 2척 등 경비구난함 3척과 구난헬기를 사고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며, 일본 해양순시선 3척과 71금양호 등 선단 어선 3척도 수색작업에 참가했다. 하지만 사고해역은 19일 오전 7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으로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해경은 사고 선박이 투망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침몰했다는 선원들의 말에 따라 기상악화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는 닷새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비닐하우스 등이 파손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고창에서는 상하면, 무장면 등 5개 면에서 고추를 저장하거나 복분자를 심은 비닐하우스 84동이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고, 부안에서도 비닐하우스 10동과 한우 축사 1동이 파손됐다. 두 지역의 피해액은 4억9,000여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군산과 부안 인근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선유도 등을 오가는 8개 항로의 선박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20일까지 20㎝의 안팎의 적설량을 보인 전북 서해안 지역은 21일 오전까지 10㎝ 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부산=김창배기자
전주=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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