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웅 이대여성암전문병원 교수와 명승권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전문의팀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7편을 분석한 결과, 콩을 많이 섭취한 여성의 호르몬 관련 부인암 발생 위험도가 적게 섭취한 여성의 6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암 종류별로 보면 자궁내막암은 70%, 난소암이 52% 수준이었다. 이번 논문은 영국 국제산부인과 학술지(BJOG) 12월호에 게재됐다.
주 교수는 "콩 음식을 먹는 게 내분비 관련 부인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콩 섭취가 부인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등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항산화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콩으로 만든 된장은 염분 농도가 높아 너무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명 전문의는 "콩이 부인암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지만 나트륨을 많이 든 된장을 과다 섭취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 콩 음식을 어느 정도 먹어야 부인암 예방에 효과 있는지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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