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학교경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교 교장은 다시 교장이 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능력 교장은 퇴출되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맞물려 권한이 대폭 강화되는 교장들의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초중고 교장평가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시내 모든 공ㆍ사립 초중고 교장이 대상이며, 평가를 통해 능력이 떨어지는 교장은 중임(重任) 배제, 승진 누락 등 인사 불이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이 이날 공개한 학교장 경영능력 평가 방안에 따르면 평가는 초ㆍ중학교 교장의 경우 지역교육청이, 고교 교장은 시교육청 주관 하에 외부인사가 포함된 평가단이 각각 맡게 된다. 경영성과와 학력증진 성과, 교장 활동성과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며, 최하위 등급(하위 3~5%)은 인사 불이익을 받는 반면 최상위 등급(상위 3~5%)은 성과상여금 혜택과 우선 전보, 연수 및 포상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시교육청은 1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내년 1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학교자율화 등 'CEO 교장 시대'를 맞아 시행될 교장평가제 방안은 학교 교육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관규 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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