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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조지프 리버맨 美 무소속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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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조지프 리버맨 美 무소속 상원의원

입력
2009.12.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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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인가, 얄팍한 정치적 계산인가.'

미 민주당 출신의 조지프 리버맨(무소속ㆍ코네티컷) 상원의원의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행보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상원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건보개혁은 논란이 됐던 '퍼블릭 옵션(공공보험)'을 없애고 대신 메디케어(노인건강보험)를 확대해 공공성을 보완하는 것으로 수정안이 합의되는 듯 했다. 그러나 막판 리버맨이 현 65세에서 55세로 확대하는 메디케어 수정안에 반기를 들면서 건보개혁은 다시 혼미에 빠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5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58명과 무소속 2명 등 60명의 상원의원을 긴급히 백악관에 초청해 개혁안의 지지를 간곡히 호소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개혁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60명 전원의 찬성에서 단 한명의 이탈표도 나와서는 안 되는 급박한 상황이다. 60명의 의원이 백악관에 초청받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인 의원은 수정안에 반대한 리버맨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리버맨이 메디케어 확대안에 반대하는 것을 놓고 민주당 분위기는 싸늘하다. 민주당이 최근 공개한 비디오 자료에 따르면 리버맨은 9월 지역구인 코네티컷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디케어를 55세로 확대하는 것에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중간선거 출마했을 때에도 메디케어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랬던 그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은 정치적 사욕 때문이라는 비난이 나온다.

2006년 중간선거에서 리버맨은 민주당 예비선거에 패하자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에는 민주당 출신이면서도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지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뒤 상임위원장 인선과정에서는 '반 민주당 행보'에도 불구,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직을 유임시켜 달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읍소했다. 민주당에서는 그가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분위기였으나, 의회와 행정부의 원활한 국정협력이라는 초당적 이익을 택한 오바마의 결정으로 위원장직을 다시 꿰찼다. 그랬던 그가 다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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