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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합병·자회사 매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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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합병·자회사 매각도 검토"

입력
2009.12.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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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 지분 매각 외에 합병이나 자회사 매각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지는 확고하다"며 "합병을 포함해 시장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앞서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합병 ▦다수에 대한 분산매각 ▦광주ㆍ경남은행 같은 자회사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진 위원장은 "우리금융은 빨리 민영화해 시중은행에 맞게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우리금융 지분의 상당부분을 정부가 갖고 있어 블록 세일로 파는데도 한계가 있고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50%+1주)을 빠른 시일 내 파는데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에 대해서는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고 파는 것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이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어 현실적으로 민영화를 위한 빠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기가 어려운 만큼 정부가 다각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약 우리금융을 합병 형태로 민영화할 경우, 현재로선 하나금융과 합병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도 지분 50%의 가치가 6조원에 이르러 하나금융이 인수하기에는 덩치가 크지만 자사주를 교환해 '대등 합병'하는 방식이라면 가능하다는 것.

또 최근 지방은행간 합병 또는 공동지주회사 방안이 금융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어, 우리금융 산하의 광주ㆍ경남은행을 별도 분리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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