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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수면은 정신건강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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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수면은 정신건강의 초석

입력
2009.12.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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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생활은 사실 불가능하다. 스트레스거리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고, 특히 경제 위기 속에 직장인은 업무와 인간 관계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40대 사망률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이 이를 잘 웅변해 준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이를 잘 관리하며 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에 가장 필수적인 것은 잠이다. 잠이 부족하거나 잠을 설치면 피곤할 뿐 아니라 불안해지고 일에 집중이 잘 안 된다. 이는 뇌에서 생화학적ㆍ전기적 균형의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뇌 균형이 깨지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수많은 정보와 자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 그래서 스트레스 취약해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다음 날 건강하게 생활하려면 평소 수면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따라서 잠자는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량이 체질적으로 다르듯 수면 시간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자신의 최소 수면 시간을 체크한 뒤 가급적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수면 시간이란 아침에 스스로 깬 뒤 5, 6분 안에 머리가 맑아지면서 상쾌한 기분이 들고, 낮에 졸리지 않으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에 문제 없는 정도의 잠자는 시간을 말한다. 때로 자신에게 필요한 시간보다 잠을 더 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이 규칙적이어야 한다. 취침ㆍ기상ㆍ식사 시간이 일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규칙적 기상 시간이다. 잠자는 시간이 때로 바뀌더라도 일어나는 시간만큼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불면증 환자들은 밤에 늦게 잠들기 때문에 아침에 더 늦게 깨야 한다고 생각해 기상 시간을 늦춘다. 하지만 이는 수면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설사 늦게 잠들었다 해도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그 다음 밤의 수면에 좋다.

적당한 운동과 일도 잠의 질을 높여 준다. 다만 운동은 규칙적이고 적당한 정도라야 좋다. 운동을 갑자기 과격하게 하면 오히려 신체 각성 상태를 유발해 잠드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일도 숙면에 좋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안된다. 지나친 업무는 각성 상태 과잉을 유발해 숙면이 방해를 줄 수 있다.

유비무환란 말이 있듯이 건강에 관한 한 예방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잠은 무척 중요하다. 잠은 우리가 취하는 휴식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정신 건강에 직결된다. 잠자는 동안 뇌가 쉬면서 다음 날 스트레스를 처리할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핵심 요소는 평소 수면 위생을 유지하는 것인데 우리는 흔히 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이홍식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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