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6일 생산 현장 직원들의 작업 개선의견을 받아들여 올해 3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및 생산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전 세계 생산공장에서 직원들로부터 공정개선, 원가절감을 제안한 19만2,000여건을 접수하고 이중 86%를 채택했다. 직원 1인당 연간 19건의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일본 도요타(15건)를 능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팔레트(화물 운송시 쓰이는 상판) 크기 축소. 올해 초 현대모비스는 완성 부품을 운송차에 실을 때 사용되는 팔레트 크기를 줄였다.
화물을 조밀하게 실을 수 있다는 현장 직원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해보니 한번에 트럭에 실을 수 있는 완성 부품수가 480개에서 720개로 늘었다. 당연히 연간 트럭 운행회수도 2,300회에서 1,500회로 대폭 줄었고, 연간 약 3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보았다.
이 회사는 또 제안활동 외에도 연구개발 과정에서 설계개선, 부품 공용화 등을 통해 70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고, 재고절감 등 생산혁신활동으로 450억원, 물류 효율화 작업으로 650억원의 비용을 각각 줄였다. 이를 합산하면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2,100억원 정도를 제안 및 혁신 활동으로 달성한 셈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날 우수 제안 직원을 포상한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장의 활발한 개선제안 활동으로 경영전반에 혁신이 뿌리내린 해"라며 "앞으로도 혁신 패러다임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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