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무기를 싣고 가다 태국에 억류된 그루지야 국적 화물기(일류신-76)의 최종 목적지가 이란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 통신이 태국 수사 담당자의 말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압류된 북한 무기를 조사 중인 수사팀의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과거에도 수 차례 북한 무기를 구입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억류된 화물기의 최종 목적지였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화물기에 실린 무기 중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며 "북한이 이란과 협력해 대포동 2호를 생산한 점을 감안할 때 이 화물기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부품을 포함해, 각종 첨단 무기가 실린 '화물'의 목적지가 이란으로 최종확인 될 경우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서방사회가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특히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 때부터 지속되어 왔던 북한과 이란의 무기거래를 경계해왔기 때문이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