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가 16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서구는 이날 구청 상황실에서 전주언 구청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박영생 국민은행 호남남영업지원본부장, 오향섭 구의회 의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사랑 행복서구 나눔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내 고장 사랑 행복서구 나눔카드'를 신청했으며 전 구청장은 기관ㆍ단체 회원과 주민, 공무원 등이 작성한 카드 가입 신청서 1,000여 매를 국민은행에 전달했다. 서구는 카드 가입 시 적립되는 계좌당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를 광주서구공동모금회 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 가정을 위해 쓰기로 했다.
전 구청장은 "내 고장 사랑운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구의 대표적인 복지브랜드인 행복서구 나눔운동이 내 고장 사랑운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365일 민원봉사실 운영 등 주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서구의 감동행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돼 온 국민이 행복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언 광주서구청장 "누구나 부담없이 나눌 수 있죠"
전주언(사진) 광주 서구청장은 16일 인터뷰에서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아름답고 훈훈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내 고장 사랑운동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우리 구청이 추진하는 행복서구 나눔운동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제도적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엔 이웃의 세심한 보살핌보다 따뜻하고 힘이 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내 고장 사랑카드 사용을 통해 이웃간 나눔이 실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구청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복지정책에 앞장서왔다. 그 중 핵심은 소외 이웃을 없애자는 '행복서구 나눔운동'이다. 후원자가 일대일 결연한 저소득 가정에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630여명의 후원자가 1,870여 세대에 연간 7억여 원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 구청장은 불법주정차 단속 문자알림서비스와 365일 민원봉사실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칭 의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불법 주ㆍ정차 차량 운전자 휴대폰에 견인 단속을 알리는 문자메지시를 사전에 알려주면서 주민들로부터 "친절한 행정"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365일 민원봉사실은 구 금고를 맡은 은행과 공동으로 연중 무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종 민원 발급 및 금융 업무를 함께 처리토록 한 것이다.
전 구청장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십시일반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행복서구 나눔카드 사용 적립금이 지역의 소외 이웃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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