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단독 최고경영자(CEO)로 삼성전자의 7개 사업부를 총괄하게 됐다.
삼성은 15일 부회장 2명, 사장 10명 등 승진 12명을 포함해 23명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먼저 이윤우 부회장(부품 부문)과 최 사장(세트 부문)의 투톱 체제였던 삼성전자의 경우 부문제가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는 최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지하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돼 경영 일선에선 한발 물러섰다. 이 전무는 최고운영책임자(COOㆍChief Operating Officer) 부사장 보직을 받아, 최 사장과 함께 일상적인 경영 관리와 사업부간 업무 조정 등을 맡게 됐다.
또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으로,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이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김징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뺀 부회장으로 발령이 났다.
이상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과 강재용 삼성투신운용 사장은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창렬 삼성 일본 본사 사장은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에 각각 내정됐다.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장 사장은 이날 출범하는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밖에 삼성전자에서 신종균, 조수인, 김기남, 이상훈 부사장,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생명 김상항 부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부사장, 법무실 김상균 부사장이 모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은 뒤 다음주부터는 새해 경영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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