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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군 첫 1500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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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군 첫 1500만 달러 돌파

입력
2009.12.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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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40%, 상금 30%.'

한국 낭자군이 올시즌을 마감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합작한 우승과 총상금 점유율이다.

세계여자프로골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2009년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장식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LPGA투어 소속 한국 선수들은 올해 총 27개 대회에서 11승을 올려 승률 40%를 기록했다. 2006년 11승과 연간 최다승 타이기록이지만 당시는 33개 대회(33%)가 열려 승률에서는 올해가 최고다. 신지애와 최나연은 각각 3승, 2승을 올렸다. 한국계인 미셸 위의 우승까지 포함하면 12승이다.

상금도 최고액을 기록했다. 본보 조사결과 올해 LPGA투어 소속 한국 선수 46명이 거둔 상금은 총 1,598만여달러(186억원)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였던 2008년의 1,458만여달러보다 140만달러나 더 벌어들였고 사상 첫 1,500만달러를 돌파한 기념비적인 액수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34개 대회가 열린 데 비해 올해는 경기침체 여파로 7개 대회가 줄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수입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한국 낭자군이 벌어들인 1,598만달러는 올시즌 LPGA투어 총상금 5,000만달러의 31%를 차지한다.

여기에 국내파들이 초청선수로 LPGA투어에 출전해 거둔 상금과 2부투어 상금을 보태면 액수는 더욱 늘어난다.

'달러 한류'의 중심에는 신지애가 있다. 올해 LPGA투어 정회원으로 출전한 루키 신지애는 180만7,000달러를 벌어 한국인 첫 상금왕에 올랐다. 신지애는 상금왕과 함께 신인왕 및 공동다승왕(로레나 오초아ㆍ3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통산 2승을 거두며 최고의 해를 보낸 최나연(134만달러)과 1승의 김인경(123만달러)도 6, 8위에 오르며 코리안 파워를 이끌었다.

한국 선수들의 연간 총상금은 2005년 956만달러에서 11승을 합작했던 2006년 1,171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4승에 그친 2007년에는 1,025만달러로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0년에는 어떤 그래프를 그릴지 관심을 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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