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5일부터 개시 예정이던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시기가 내년 1월15일로 한달 연기된다.
14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은행ㆍ증권사ㆍ사모펀드 등으로 구성된 18개 주요 FI들은 '풋백옵션 행사시기를 한 달 연기해 내년 1월15일 하루에 해 달라'는 금호그룹 측의 요청에 대부분 동의하고 금명간 금호 측에 이에 대한 서면 동의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FI로 참여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풋백옵션 문제로 대우건설 매각이 차질을 빚으면 손실을 입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부분 풋백옵션 행사 연기에 동의하는 입장"이라며 "금호그룹 유동성 악화에 따른 국가적 손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사실상 별다른 대안이 없어 사모펀드 등 다른 FI들도 대부분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FI들로부터 3조5,0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이다. 계약상 FI들은 이달 15일부터 한 달 사이 풋백옵션을 행사하고 내년 6월15일 대금을 받도록 돼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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