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인구대비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넘을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5일 발간한 내년 방송통신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이동통신 가입자는 올해보다 2.8% 증가한 4,951만명으로, 인구대비 휴대폰 보급률이 101%에 이를 전망이다.
즉, 2개의 휴대폰 번호를 갖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만큼 내년 이동통신 시장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어려워 이동통신업체들이 기존 가입자 유지와 무선 인터넷 매출을 올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연구소측은 내년에 스마트폰 중심의 무선 인터넷 시장이 16.5% 급성장해 5조1,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음성통화 매출은 오히려 올해보다 1.8% 줄어든 17조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매출이 계속 줄어드는 유선 전화 시장은 올해보다 2.96% 축소된 13조6,000억원, 가입자수는 올해보다 150만명 늘어난 2,774만명으로 예상됐다. 반면 인터넷전화(VoIP)는 매출 1조3,976억원, 가입자 1,081만명으로 올해 대비 매출은 50%, 가입자는 71%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초고속 인터넷은 내년 가입자가 1,474만명으로 올해보다 5.3% 늘어나면서 매출도 올해 대비 2.5% 상승한 4조7,76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도 올해보다 51% 증가한 351만명이 예상된다.
유태열 KT경제경영연구소장은 "올해가 방송통신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면 내년은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내년 방송통신서비스 시장 전체 규모는 올해 59조4,000억원에서 3.9% 늘어난 61조7,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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