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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러 캐리 7조5000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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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러 캐리 7조5000억 유입

입력
2009.12.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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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 유입된 '달러 캐리 트레이드'(미 달러화를 저리로 빌려 신흥국 등의 고수익 상품에 투자) 자금 규모가 최대 7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금융당국이 추산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중순까지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 유입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최대 7조5,000억원.

금감원은 유가증권시장에 1조원, 채권시장에 6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순매수(30조원)와 채권시장 순유입액(19조원) 총액인 49조원의 15.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미국계 펀드(8조4,000억원), 영국계 연기금(4조3,000억원), 룩셈부르크계 펀드(3조5,000억원), 중동 국부펀드(3조5,000억원) 등 올 증시의 주요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대체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와 관계없는 중장기성 투자자금으로 분류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ㆍ1조9,000억원 순매수)과 조세회피지역 펀드(1조3,000억원 순매수) 등 단기성 자금 가운데 최대 1조원이 과거 투자매매 행태 등을 볼 때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과 직ㆍ간접적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올해 21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은행, 증권 등 글로벌 IB들의 자금 가운데 약 6조5,000억원이 금리 차이를 겨냥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투자 성격인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성격상 증시와 채권시장 유입액이 거의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에는 거의 유입되지 않아 지표금리에 미친 영향도 극히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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