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의 실내공기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새집증후군' 현상은 입주 후 2개월 때 가장 심하다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은 건축자재나 새 가구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두통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년 입주한 전국 신축 아파트 72세대를 대상으로 입주 전부터 입주 후 36개월까지 3개월 간격으로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 50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아세톤 등의 오염물질 농도가 입주 후 2개월째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입주 전보다 2~5배 높게 나타났고, 이후 오염물질 농도는 점차 낮아졌다. 톨루엔의 농도는 입주 후 2개월째 277.8 ㎍/㎥에서 36개월째는 50.6 ㎍/㎥으로 80% 감소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가구의 주재료인 합판, 파티클보드 등 목질 판상제품에 쓰이는 접착제 성분은 제품 틈새를 통해 서서히 방출돼 장기간 실내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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