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주중국 대사에 류우익(59) 전 대통령실장을 임명했다. 지난달 13일 주중 대사로 내정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임명한 것으로 매우 신속하게 임명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류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일찍 완료된데다 주중 대사로서 다뤄야 할 현안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조기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또 주중 대사 조기 임명은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16일부터 19일까지 방한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 류 대사가 시 부주석의 방한 일정을 밀착수행(영예수행)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류 대사는 정부가 내정 사실을 발표한 지 17일만인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부여받았다. 류 대사는 28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공관에 부임할 예정이다.
시 부주석은 이번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 정운찬 국무총리 등과 회담을 갖고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부주석은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 방한했지만 지난해 3월 부주석에 취임한 뒤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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