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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소금융재단 수원에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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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소금융재단 수원에 '첫 발'

입력
2009.12.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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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ㆍ저신용층을 위한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인 '미소금융' 사업이 15일 첫 발을 뗐다.

삼성그룹이 계열사 출연 자금으로 설립한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이날 경기 수원시 팔달문시장 지점에서 '1호점' 개소식을 갖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원시 권선동 서울보증보험빌딩에 본점을 두고, 14명의 직원으로 출범한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삼성 계열사들이 매년 300억원씩 앞으로 10년간 출연하는 총 3,000억원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삼성은 이날 재단 이사장에 이순동(사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을 임명했으며, 1호점 외에 앞으로 4,5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순동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진동수 위원장은 축사에서 "미소금융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면밀한 대출 심사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수"라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인내심과 원칙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빈 회장은 "빈부격차 심화와 일자리 부족 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재단이 금융 소외계층과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해 서민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이번 주부터 다른 대기업과 은행들의 미소금융 사업도 본격화된다. 재계에선 ▦SK가 다음 주 ▦포스코가 내달 각각 사무실을 열고, 은행권에선 ▦17일 국민은행이 대전 ▦신한은행이 인천 ▦우리은행이 서울에서 각각 미소금융 대출 업무를 시작한다.

미소금융 대출을 신청하려면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에 대도시 거주자의 경우 재산이 1억3,5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대출을 신청하면 창업지원 교육, 사업 컨설팅 등 상담을 거쳐 대상자를 선정해 창업ㆍ운영ㆍ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500만~5,000만원이며 금리는 연 4.5% 내외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다. 대출원리금은 6개월~1년 후부터 수년간 분할 상환하는 형식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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