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특수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도 고객의 선호도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들뜬 마음으로 외출에 나섰지만 비싼 값을 지불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이제 홈파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유통가도 너나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장식용품과 DIY음식, 특별한 파티 의상까지 홈파티족을 겨냥한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를 유혹한다.
트렌드를 순발력 있게 기획전으로 활용하는 데는 역시 온라인쇼핑몰 만한 데가 없다. 옥션(www.auction.co.kr)은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24일까지 '스페셜 파티 집에서 즐기자' 기획전을 진행한다.
케이크, 폭립, 샐러드, 훈제오리, 소시지 등을 할인 판매한다. 역시 24일까지 여는 '2009 환타지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서는 1만5,000원 이상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니트 슬리퍼를 증정한다. 그밖에 파티에 어울리는 미니원피스 등을 모은 '올 겨울 파티룩' 기획전도 함께 열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21일까지 '행복한 크리스마스 제안전'을 연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소품, 벽지와 스티커, 선물 등을 최대 38% 할인가로 파는 행사다.
또한 '미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꽃바구니 등을 무료배송 및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씨즐러 매장 메뉴와 동일한 상품으로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 먹는 폭립 3팩, 폭찹 3팩, 애플크럼블(사과 파이의 일종) 3팩 구성의 '씨즐러 파티세트'를 선보인다.
G마켓(www.gmarket.co.kr)은 '크리스마스&연말 선물보따리' 기획전을 25일까지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풍선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디앤샵(www.dnshop.com)은 이달 말까지 '지금은 파티가 필요한 때'라는 기획전을 열어 풍선, 폭죽, 1회용 접시, 고깔모자 등 파티 용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24일까지 여는 '2009 해피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열어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용품과 꽃ㆍ케이크 선물 등을 정상가 대비 10% 정도 할인 판매한다.
특히 최근에는 파티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파티 의상만 모은 특별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는 제시뉴욕, 블루리스, 클럽코코아 등의 브랜드와 함께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미리 보는 크리스마스 데이트 코디룩' 이벤트를 25일까지 진행한다.
오프라인 행사로는 균일가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아성산업의 '크리스마스 기획전'이 눈길을 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리스, 루돌프 머리띠 등 관련 용품 100여종을 1,000원~3,000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홈파티 준비를 위한 케이크틀과 와인잔, 와인오프너, 화려한 파티용 접시 등도 함께 선보인다.
올해는 백화점에서도 경기 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홈파티족' 겨냥 행사를 확대하는 추세다. 호텔, 펜션 등에서 파티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신세계백화점은 가족, 친구, 연인 등을 테마로 크리스마스 파티 관련 식품 종류와 물량을 40% 늘려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식품대전'을 펼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주방장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 15종과 함께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도로시 구두 케이크', '오즈 일러스트 케이크', '토네이도 케이크' 등을 3~5만원에 판매하는 '캐릭터 케이크 대전'도 함께 연다.
또 가족과 연인을 위한 '파티 푸드 스타일 제안전'에서는 조선호텔 칠면조세트, 로스트 비프, 양갈비 스테이크 등을 10~20% 가량 저렴하게 내놓았다.
옥션의 리빙 담당 유문숙 팀장은 "홈파티를 즐기거나 레지던스 등을 예약해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바비큐 폭립의 12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5%, 케이크가 120% 늘어나는 등 파티음식과 파티소품, 파티의상 등 관련 상품이 두루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신종플루로 인해 홈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기획전도 더욱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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