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이 소중히 간직해온 경제학 서적 2,100여권을 후학들을 위해 고려대에 기증했다.
14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사공 회장은 유학시절부터 최근까지 50년 가까이 모아온 경제학 및 무역학 관련 서적 2,100여권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사공 회장은 이날 고려대로부터 도서 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사공 회장이 소장 도서를 기증한 것은 처음. 모교인 서울대가 아니라 고려대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은 2003년부터 고려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한 인연 때문이다. 사공 회장은 "집수리 때문에 서재를 정리하다가 유학생 시절부터 모아온 책을 기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남은 책도 앞으로 모두 고려대 측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사공 회장의 기증도서가 학술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고 국제경제 연구에 유용하다고 판단, 도서관에 소장해 앞으로 교수 및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기수 총장은 감사패 수여식에서 "사공 회장이 일평생 모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서적을 기증한 데 감사하다"며 "향후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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