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국제기구의 설립을 제안한다.
이 대통령은 당사국 총회에서 '다 함께 행동을'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의 설립을 제안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너부터'에서 '나부터'의 정신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2012년 제18차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겠다는 뜻도 공식적으로 밝힐 방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와 화상으로 연결해 당사국 총회에 참석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한승수 전 유엔 기후변화특사와 원격 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원격 회의를 통해 이번 회의의 온실가스 감축 합의 목표와 관련 "법적 검증보다 개도국 감축행동 등록부 제도가 성명서에 들어가기를 희망한다"면서 "개도국에게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성장할 수 있는지 '하우 투(how to)'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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