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겨울 점보시리즈란 이름으로 출범한 농구대잔치. 농구대잔치는 97년 프로농구(KBL) 탄생 이후 '아마추어만의 잔치'로 다소 격이 낮아지긴 했지만, 꾸준히 한국농구의 젖줄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아마추어에서는 농구대잔치를 최고대회로 꼽는다.
KB 국민은행 2009 농구대잔치가 17일 오전 10시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초당대-목포대의 남자 2부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2일간 열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남자 1부에는 지난해 우승팀 상무를 비롯해 한양대 단국대 경희대 중앙대 연세대(이상 B조),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명지대 조선대 고려대(이상 A조) 12개 팀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올해 3관왕에 도전하는 연세대, '청룡군단' 중앙대, 패기의 상무, '복병' 동국대 등이 강호로 꼽힌다.
특히 양희종(안양 KT&G) 주태수(인천 전자랜드) 이원수(서울 삼성) 전정규(대구 오리온스) 이중원 신명호(이상 전주 KCC) 등 프로 1군 선수들로 이뤄진 상무는 2연패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당대 목포대 세종대 상명대 충남대 서울대 경원대 7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 2부에서는 상명대의 독주 여부가 관심이다. 올해 창단 후 2부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명대는 이번 대회 전승우승으로 1부 리그 진입의 불씨를 댕기겠다는 각오다.
여자부에는 4개 팀(김천시청 사천시청 동아백화점 국일정공)이 출전,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부 경기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최강' 김천시청은 2연패를 노린다.
박건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남자 1부에서는 전 포지션에서 구색을 갖춘 상무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고 본다. 상무에 맞설 팀으로는 전국체전에서 상무를 잡았던 연세대와 무패행진을 벌였던 중앙대를 꼽을 수 있다"며 "2부에서는 1부와 맞먹는 전력을 갖춘 상명대의 독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