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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스투디안테 16일 4강전 관전포인트/ 용광로로 '남미 사자' 녹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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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스투디안테 16일 4강전 관전포인트/ 용광로로 '남미 사자' 녹여라

입력
2009.12.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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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이어 아르헨티나도 넘는다.

포항 스틸러스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에스투디안테(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해법' 전수에 나선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6강전에서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를 제압하며 아프리카 공략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4강 상대 에스투디안테는 아르헨티나 '마라도나호'의 부름을 받은 선수가 5명이나 포함돼 있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허정무호'의 전력분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과 에스투디안테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태극마크 후보들 예비 모의고사

클럽 월드컵 4강전은 축구 국가대표팀 1월 전지훈련 예비명단에 포함된 노병준 김재성 신형민 최효진 김형일의 모의고사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 5명은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에스투디안테전 활약상 여부가 전지훈련 명단 발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노병준 김재성 신형민은 '허정무호' 출범 후 처음으로 예비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엘 레온(사자)'이라는 닉네임을 지닌 에스투디안테는 1905년 창단된 유서 깊은 팀이다. 아르헨티나리그 우승 4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챔피언십) 우승 4회를 차지한 에스투디안테는 클럽 월드컵의 원조격인 인터콘티넨탈컵에서 196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경력이 있다.

또 카를로스 빌라르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단장은 에스투디안테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다. 현재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후안 베론이 주장을 맡고 있고, 수비수 마르코스 앤젤레리, 미드필더 로드리고 브라나, 엔조 페레스, 공격수 마우로 보셀리가 '마라도나호'에 포함된 적이 있다. 특히 앤젤레리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지만 베론과 함께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할 유력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향방

포항은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사용한 첫 실전경기인 마젬베와 경기에서 볼 적응에 애를 먹었다. '비닐 같은' 자블라니는 수막현상이 심한 터라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경기 당일 비가 내려 촉촉히 젖은 그라운드에서 볼 컨트롤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또 자블라니는 표면이 미세 돌기로 돼 있어 탄력과 회전성이 좋아 공격수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키퍼 신화용은 "회전이 심하고 속도도 이전의 공보다 빠르기 때문에 슈팅을 막기가 까다롭다"고 자블라니의 위력을 설명했다. 수비수 황재원은 "공이 빨라 점프 타이밍이 매번 늦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포항은 마젬베전을 통해 자블라니의 적응력을 키워 공인구로 실전경기를 치러보지 않은 에스투디안테에 비해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현지 기자의 말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사베야 에스투디안테 감독은 비가 오는 가운데 3일간 훈련을 한 탓에 자블라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드필더 마르셀로 카루스카가 훈련 중 왼쪽 다리 근육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해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아부다비=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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