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가 취약한 수신기반 확대 방안으로 내년도 프라이빗뱅킹(PB) 영업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13일 "성공적 민영화를 이루려면 안정적인 수신 기반 마련이 필수지만, 시중은행 합병과 같은 외생적 성장 방안은 아직 변수가 많아 우선 자체 수신확대 방안으로 PB를 중심으로 한 개인금융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현재 45개 수준인 지점망을 대폭 늘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시중은행과 소매금융 경쟁을 벌이는 것 역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 고객층과 지주 계열사인 대우증권 점포망을 이용해 고액자산가의 자금을 유치하는 PB 영업 강화를 현실적인 해법으로 택한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시중은행마다 PB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늬만 PB일뿐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서비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라며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산은의 인력과 다양한 자산운용 수단 등을 이용하면 향후 수신기반 확대의 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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