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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싸이월드/ 시맨틱 검색 오류 논란에 방문자 수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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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싸이월드/ 시맨틱 검색 오류 논란에 방문자 수까지 '뚝'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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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홈피'로 대표되는 싸이월드가 방문자수 감소, 부정확한 검색 등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사회관계형 서비스(SNS)로 유명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방문자가 계속 줄고 있다. 여기에 새로 시작한 인터넷 검색 서비스 '시맨틱'도 부정확한 검색 결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미니홈피를 포함한 싸이월드의 열람횟수(PV)는 올해 1월 169억 건에서 지난달에 103억 건으로 떨어졌다. 더불어 순방문자도 1월에 2,429만명에서 11월에 2,294만명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치 하락이 SK커뮤니케이션즈가 검색 서비스에 치중하면서 싸이월드에 소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10월에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통합한데 이어 새로 개발한 검색 서비스 시맨틱을 선보였다.

시맨틱은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된 검색 결과를 한꺼번에 모두 찾아 보여준다. 따라서 이용자가 여러 번 검색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 업체는 코리안클릭 집계 결과 독특한 시맨틱 검색 덕분에 10월에 5.83%에 머물던 검색 서비스 점유율이 이달 첫째 주 9.81%까지 올라갔다.

세간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일부 검색 결과가 엉뚱한 내용이 나오는 등 오류가 발생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업체 관계자는 "결과가 잘못 나오는 것은 검색 기술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미국, 대만 등 해외 싸이월드 서비스까지 중단하며 시맨틱 검색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작 매출의 대부분은 각종 수치가 줄고 있는 싸이월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2,200억원의 매출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이 싸이월드 내 미니홈피의 도토리 판매 등 디지털 아이템에서 발생한다"며 "나머지는 쇼핑, 검색광고 등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시맨틱 검색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검색 광고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출하지 못했던 검색광고는 우리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 검색 서비스에 힘을 실을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만큼 검색 서비스 점유율을 끌어올려 검색 광고를 유치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검색 매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검색 광고 매출은 200억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싸이월드 침체, 검색 서비스 부진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적자 탈출에 대해서도 우려가 일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3분기에 4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7분기 동안 적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제 결실을 볼 단계인 만큼 4분기는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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