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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중 FTA 조기실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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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중 FTA 조기실현 희망"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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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12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조기 실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부주석은 한국 방문을 나흘 앞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한일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선 "중국은 아직 주요 2개국(G2)에는 미치지 못하며 세계의 문제를 1~2개 국가가 처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한국(16~18일), 캄보디아, 미얀마 4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

시 부주석은 한중 FTA에 대해 "실현되면 경제ㆍ무역 관계에서 더욱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중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간 의견차이도 있는 만큼 의견이 일치한 것부터 현실화 조건을 마련, 조속한 시일내에 협상에 착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한중일 협력 구상에 대해 "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한 기본단계"라면서 "한중일은 협력할 수 있는 내용이 풍부하며 특히 인접한 한중은 문화가 통하고 국민간 우호교류의 역사가 깊어 협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국간 협력이 이뤄지면 동아시아 공동체로 이어져 역내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한 한중일간 역사적 협력 기회를 잘 이용,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북핵 6자회담 전망에 대해선 "각 당사국은 9ㆍ19 공동성명의 정신을 살려 6자회담이 재개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한국 정부 초청으로 16일 서울에 도착해 18일까지 머물며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형오 국회의장, 정운찬 국무총리와 회동 및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 방한했지만 지난해 3월 부주석에 취임한 뒤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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