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세계 4강을 향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한국은 13일 중국 쑤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9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2차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헝가리와 28-28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성적을 안고 치르는 2차리그에서 승점 5점(2승1무1패)을 확보했다.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5일 루마니아를 반드시 꺾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국이 이날 맞붙은 헝가리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예선과 3ㆍ4위전에서 모두 꺾었던 한 수 아래의 팀. 그러나 전반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며 11-17까지 뒤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8분 김온아 유은희의 슛이 폭발하며 18-20, 2골 차까지 추격했고, 경기 종료 20초 전에는 헝가리의 2분간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앞세워 28-28 동점까지 만들었다.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회심의 마지막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운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국은 전날 열린 노르웨이전에서 종료 5초전 터진 문필희의 결승골을 앞세워 28-2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4강전에서 버저비터 논란 끝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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